엠트웰브, 거래처에 ‘기업회생절차 돌입’ 공문…티메프 사태 확산

엠트웰브가 운영하는 기프트팝이 공지를 통해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엠트웰브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카카오 등에서 기프티콘을 유통하는 모바일 교환권 발행업체 엠트웰브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해피머니 등 상품권 업체로 번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엠트웰브는 지난 19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판매 서비스 중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거래처에 보냈다. 엠트웰브는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 대금 미지급 문제로 일시적으로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판매 중이던 기프티콘 상품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고객센터도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기업회생절차 공문은 카카오에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엠트웰브가 유통하고 있는 본죽과 할리스 기프티콘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브랜드 기프티콘에는 ‘점검 중인 상품입니다’란 표시가 돼 있어 구매가 불가능하다. 기존에 구매한 이들 브랜드 기프티콘의 사용도 막혔다. 카카오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 중지된 기프티콘을 현금으로 100% 환불하고 있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는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를 넘어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티몬·위메프 대금 지연 사태에서 비롯된 경영난을 이유로 최근 폐업을 공지했다. 티메프에 제품을 공급해 온 셀러허브 등 중소 이커머스도 위기를 겪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에서 상품권을 구매하고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와 해피머니 피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 분쟁 조정 신청자는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768건이 접수됐다. 전체 접수 중 티메프 상품권 환급 요구 사건이 473건이다.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불가에 따른 환급 요구 사건이 1295건으로 해피머니 관련 신청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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