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 [헤럴드PO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유튜브를 시작한 지 15일 만에 조회수 30만뷰를 넘겼다.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에 처음 올라온 영상은 21일 오전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했다. 구독자수 역시 5000명을 돌파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을 올렸다. 배경음악과 함께 고영욱의 사진, 엎드려 있는 반려견의 모습 등이 담겼다.
고영욱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창을 닫아두며 대중과의 소통을 사전에 차단했다.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 시작에 일부 누리꾼들은 "뻔뻔하다", "숨어서 살아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죄자가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을 제한하지 않는 유튜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전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지난 5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Go!영욱 캡처] |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이에 비해 유튜브 채널은 어떠한 제재도 가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네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이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로 데뷔했으며,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97년 '룰라'의 해체 이후 '룰라' 재결성, 댄스듀오 '플레이어' '신나고' 등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