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콜라이트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이정재가 제다이 역을 맡은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가 시청률이 저조해 시즌 2는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사인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은 애콜라이트의 추가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을 마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소식이다.
버라이어티는 “시즌 1이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끝나고 시즌2에 대한 여러 복선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이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썼다.
애콜라이트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100년 앞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제작에 약 4년이 걸렸으며, 8편의 에피소드 제작에 약 1억8000만달러(약 2397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애콜라이트에 대한 비평가 점수는 평균 78점이지만, 일반 시청자 점수는 평균 18점으로 매우 낮다.
공개 후 닷새간 시청 횟수 1100만회로 올해 디즈니+에서 가장 높은 초기 시청 기록을 썼지만, 이후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스트리밍 상위 10위 차트에서 3주 차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마지막회 시청 시간은 3억3500만분으로,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회 중 최저치로 추정된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제작비를 감안하면 더 높은 시청률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 언론의 지적이다.
데드라인은 “애콜라이트가 비평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타워즈 팬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청률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애콜라이트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제다이 ‘마스터 솔’의 캐릭터가 스타워즈 팬들의 폭넓은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드라마 속에 성소수자 캐릭터를 그린 점이나 주요 역할에 유색인종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점도 일각의 반발을 일으킨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