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국가신분증 최고수준 보안성 인증 획득 “국산화 박차”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국가신분증 칩 운영체계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안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 덕분에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신분증들이 국산 칩과 신규 개발된 국산 운영체제로 대체 가능하게 됐다.

조폐공사는 21일 국산 반도체 칩을 적용해 공사가 자체 개발한 칩 운영체제(Chip Operation System, 이하 ‘COS’) JK72가 정부기관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안인증 CC EAL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외국산 칩과 국산 운영체제로 제작되고 있던 우리나라 국가신분증들이 국산 칩과 신규 개발된 국산 운영체제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S는 컴퓨터의 윈도우와 같은 핵심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신분증, 금융, 교통 및 통신카드 등 스마트 카드에 내장된 IC칩을 종합 관리하는 운영체제다. CC(Common Criteria) 인증은 IT 보안제품의 보안성을 보장해주는 국제 보안성 기준으로, 국가신분증에 공급되는 IC칩과 COS는 반드시 CC인증을 받아야 한다. 조폐공사가 개발한 JK72는 국가신분증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데 개발 방향을 뒀다.

성창훈 사장은 “국가신분증용 보안칩을 국산화하여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신분증 사업을 안정적·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가신분증은 디지털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갑 속 카드형에서 스마트폰 속 모바일 신분증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정부정책과 연계한 7대 국가신분증의 모바일화를 추진 중으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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