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명 사망했는데…“체벌은 좋은 것, 체벌 통해 진화했다” 학교장 발언 ‘논란

[레이와 요트 스쿨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한 학교장이 "체벌은 좋은 것"이라며 "학창시절 체벌을 통해 진화했다고 느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학교장은 일본에서 학생 5명이 사망케 한 '토츠카 요트 스쿨 사건'으로 유명한 토츠카 요트 스쿨의 설립자인 토츠카 히로시(84)이다.

일본의 주간지 플래시는 20일 유튜브 채널 ‘레이와 요트 스쿨’에 올라온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 토츠카는 "체벌과 폭력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보를 목적으로 하는 유형의 힘의 사용이 체벌"이라면서 "체벌은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그는 체벌이 일상적이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언급하면서"체벌을 통해 진화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폭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해지는 것이고 체벌은 학대받는 사람의 이익을 위해 행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토츠카의 주장에 찬반 논란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체벌은 폭행이다", "체벌은 필요 없다", "체벌 받은 아니는 건강히 자랄 수가 없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쏟아냈다. 반면 "모든 체벌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체벌이 어느 정도 필요할 때도 있다"라며 그를 옹호하는 주장도 나왔다.

토츠카는 1976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일류 요트선수의 육성'을 목적으로 요트스쿨을 개교한 인물이다. 이후 그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의 재활에는 '스파르타식' 지도가 효과적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예컨데, 당시 '등교 거부' 중학생들이 토츠카의 훈련에 참여한 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론에서는 그를 '구세주'라고 불렀고, 이후 자녀가 등교 거부나 비행, 정서장애 등을 겪는 부모들은 요트스쿨을 찾았다.

하지만 1979~1982년 사이 학생 5명이 체벌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지도 방식에 논란이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토츠카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2002년 징역 6년을 선고받았고, 2006년에 출소한 뒤 여전히 학교장을 맡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