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 부부.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파혼한 지 18년 만에 재회한 제니퍼 로페즈(55)와 벤 애플렉(52) 부부가 결국 파경을 맞게 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TMZ, 피플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로페즈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로페즈는 변호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이혼소송을 냈으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별거 시점을 지난 4월 26일로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7월 1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한 두 사람은 한 달 뒤인 8월 20일 조지아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이혼소송을 낸 이날은 로페즈가 애플렉과 결혼식을 올린 기념일이기도 하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최근 별거설과 파경설이 잇달아 흘러나왔다.
이들의 측은 로페즈가 미디어나 팬들에게 자신의 삶을 공개하는 데 열려 있는 반면, 애플렉은 좀 더 내성적이고 사적인 부분을 보호받고 싶어 하는 차이가 있어 이들의 관계에 종종 긴장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방식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미 언론은 20여년에 걸친 두 사람의 질긴 관계가 이번에는 진짜 끝날지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름 첫 글자를 합친 ‘베니퍼’란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할리우드 대표 스타 커플이었다. 이들은 2002년 약혼했다가 이듬해 결혼식을 미룬 끝에 2004년 파혼을 선언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후 애플렉은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했고, 로페즈는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하는 등 세 차례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다. 로페즈는 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9년 약혼했다가 2021년 헤어졌다.
이후 로페즈와 애플렉은 2021년 7월부터 다시 공개 데이트를 하면서 이듬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로페즈는 전 남편 앤서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남매가 있고, 애플렉은 가너와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얻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어 양육권 분쟁은 피하게 됐다.
TMZ는 로페즈가 제출한 이혼 서류에 혼전 합의 내용이 없는 것으로 미뤄 두 사람이 결혼 당시에는 이혼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혼전 합의가 없으므로 두 사람은 이번 소송을 통해 지난 2년간 축적한 재산을 분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TMZ는 설명했다.
파경설이 불거지고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은 재산 분할 등에 대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점점 더 첨예한 입장이 됐으며 최근에는 서로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페즈는 1990년대에 배우로 데뷔해 ‘웨딩 플래너’(2001), ‘러브 인 맨하탄’(2002) 등 영화로 큰 흥행을 거뒀으며 가수로도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애플렉은 1980년대 아역 배우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다 친구인 배우 맷 데이먼과 함께 각본을 쓴 영화 ‘굿 윌 헌팅’(1997)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또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영화 ‘아르고’(2012)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