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결승 패배 2-0으로 되갚아…국내외 통산 38번째 우승
신진서 9단이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 9단에게 당한 패배를 1년 만에 되갚았다.
신진서는 2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구쯔하오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종합 전적 2-0으로 란커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초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상변 전투에서 득점해 미세하게 앞섰다. 불리해진 구쯔하오가 강수를 연발하는 가운데 신진서는 중앙 전투에서 정확한 수읽기로 상대의 허를 찔러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진서는 지난해 열린 제1회 란커배 결승에도 올랐으나 구쯔하오에게 1국 승리 뒤 2,3국을 내리 패해 역전패했었다.
대국 후 신진서는 “란커배 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라며 “전기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서 다행이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렸다. 국내외를 통틀어서는 통산 38번째 우승이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4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천300만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