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오뚜기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오뚜기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생산설비를 통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식량 안보를 지킨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7월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022년 오뚜기는 한국환경공단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에 참여해 충북 음성 소재의 대풍공장 생산동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43만7794㎾다. 약 213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뚜기라면 생산안전 3팀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19만7021㎾의 전력을 생산하고, 약 77t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 소유 건물에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2)을 산정해 왔다. 작년에는 사업장 외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오뚜기와 오뚜기라면, 조흥 등 3개사가 기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3)을 처음으로 산정했다.
용수와 전력, 스팀 등 사용량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오뚜기는 지난 2020년 대풍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계측, 제어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오뚜기 삼남공장에 EnMS를 구축해 전력 및 연료 사용을 전년 대비 3%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SF는 폐수처리장 스크레바 2곳과 가압부상 펌프 1곳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했다. 같은 해 공장 내 공조 및 급배기 설비에도 인버터를 추가했다. 오뚜기라면에서는 유증기 처리 장치를 수냉식에서 공냉식으로 바꿨다. 유증기 냉각으로 승온된 외기를 라면 생산라인 스프 투입실과 배합수실에 난방으로 재활용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업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