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합병 시너지’ 알릴 주주 대상 사이트 개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이달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 – 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했다고 22일 밝혔다.

별도로 만들어진 사이트는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합병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합병 정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돼 있지만 일반 주주들이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2주일 넘게 주주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아 작성한 질의응답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일반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명확히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합병 이후 전략 등이 언급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요약한 뉴스레터도 게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합병 안건 승인과 관련해 소집된 임시 주총에서 일반 주주들은 주총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 발표 이후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환원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18일 박 사장과 SK 주요 경영진은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합병 관련 시너지와 비전 등에 대해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합병 배경과 목적을 점검한 결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고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소는 “합병을 통한 SK온 정상화와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 확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 SK E&S 합병’ 사이트 메인화면.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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