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증류주’ 참이슬 …전 세계서 1초에 77병 팔린다

가수 아이유가 참여한 참이슬 포스터. [하이트진로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하이트진로가 지난 1998년 출시한 참이슬이 국내 소주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참이슬은 1998년 ‘소주=25도’라는 상식을 깨며 23도 제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현재는 도수를 더 낮춰 20.1도 ‘참이슬 오리지널’과 16도 ‘참이슬 후레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참이슬은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전국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400억병(360㎖ 기준)이다. 1초마다 약 49병씩 팔린 셈이다. 병을 눕히면 지구 222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참이슬 후레쉬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작년까지 25년간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연구를 이어왔다. 16차례에 걸쳐 제품을 재단장했다. 올해 2월에도 음용감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체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광고 모델에서도 조용한 열풍을 만들었다. 남자 모델을 주로 쓰던 관행을 깨고 여성 모델을 기용했다. 1대 모델인 이영애를 시작으로 박주미, 김태희, 공효진에 이어 현재 아이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는 10년째 하이트진로 모델로 활동 중이다. 2020년에는 소주 업계 최초로 패션 매거진 ‘보그’ 화보를 찍었다. 2021년에는 아이유를 모델로 하는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소주 최초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이슬포차'와 뮤직페스티벌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등에 아이유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참이슬은 23년 연속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의 소주는 전 세계에서 9740만 상자(9ℓ 기준)가 팔렸다. 1초당 77병씩 팔렸다. 최근 주요 증류주 브랜드의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참이슬은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약 80개국에 소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비전 2030’으로 ‘소주의 대중화’를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시장에서 소주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참이슬은 대한민국 최고 소주 브랜드로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참이슬만의 제품력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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