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전까지 K-푸드 찾더라” 현대百·신세계免, 품목 87% 늘렸다

인천공항 K-푸드 마켓. [aT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K-푸드가 주목받고 있다. 면세업계도 품목을 늘려 글로벌 수요 잡기에 적극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과 수출 농식품 판매홍보관 ‘K-푸드 마켓’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3사는 국내와 외국인 소비자에게 K-푸드를 알리기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을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푸드 마켓은 인천공항 이용객이 한국 식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된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에 공간을 마련해주고 aT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늘어난 만큼 면세점 품목도 증가했다. aT에 따르면 K-푸드 마켓 취급 품목은 지난해 하반기 135개에서 현재 252개로 87% 늘었다. 판매 품목은 딸기, 샤인머스캣 등 과일류와 냉장이 가능한 신선식품 위주다. 판매 품목은 aT와 면세점이 선정한다.

aT 관계자는 “축산은 검역 문제로 판매할 수 없고, 수산식품도 홍보관 운영 취지상 상품선정협의회를 통해 입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한다”며 “간편식이나 밀키트도 재료 등을 고려해 기준이 까다롭더라도 품목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요는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K-푸드 마켓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 증가했다. 인기 품목은 홍삼, 한과 등 한국 특산품으로 여겨지는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과일청, 차 등 음료류와 과자류 품목도 매출이 늘었다. 선물세트 형식으로 제품을 구성해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K-푸드 마켓은 계속된다. aT는 분기별로 K-푸드 마켓 입점 신청을 받고 있다. 면세점 판매에 적합한 농산물이나 냉장식품이면 판매할 수 있다. 냉동식품이나 주류는 판매가 어렵다. 액체류도 100㎖를 초과하면 안 된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방문객은 지난해 하반기 1008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382만명으로 37%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방문객이 늘고, 면세점 이용객 중 내국인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K-푸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거나 선물용으로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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