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에 오픈한 WMC 팝업스토어 모습. 김희량 기자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샤이니 키가 입었던 바시티 자켓, 걸밴드 QWER 히나가 직접 디자인한 스케치가 담긴 티셔츠까지. 무신사와 온라인에서 만나던 WMC가 오프라인 세상으로 나왔다.
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아이코닉스퀘어에 열린 WMC의 팝업스토어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남성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몰렸다.
현장에서 만난 WMC 관계자는 "판교에는 패션에 관심 있는 연령대가 넓은 편”이라며 “찢어진 포인트가 있는 의류나 피그먼트 티셔츠를 사가는 이들이 오전부터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타와 LP판 등 밴드와 음악 관련된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작업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다.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브라운관 TV 설치물은 관람과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샤이니 키가 WMC의 상품을 입고 있다. [방송 캡처] |
팝업스토어의 메인은 ‘고민중독’ 챌린지로 유명한 QWER 히나 컬렉션이었다. 히나의 디자인 스케치와 캐주얼한 그램픽을 담은 모자·티셔츠는 지난달 26일 진행한 무신사 라이브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WMC는 실시간 제품 랭킹 1~12위를 모두 석권하며 제품을 완판했다. 현재 3차 예약 주문까지 들어간 상태다. 오는 25일에는 히나가 직접 방문해 컬렉션을 소개한다.
팝업은 QWER 히나 콜라보 존, WMC 캐릭터 라인 ‘워터몬스터’ 존, WMC 베스트 제품 존으로 구성했다. 리빙 브랜드 ‘이치하이크’, 풋 웨어 브랜드 ‘야세’ 등 협업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유령을 연상시키는 워터몬스터 캐릭터 라인은 10대 이하의 연령층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했다.
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오픈한 WMC 팝업스토어 모습. 김희량 기자 |
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오픈한 WMC 팝업스토어 모습. 김희량 기자 |
얼핏 보면 트렌디한 신규 브랜드 같지만, WMC는 50년 역사를 가진 세정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박이라 사장 직속 부서로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8명의 2040세대 팀원이 모인 애자일(agile) 조직이다. 기본 철학은 ‘매일 입는 옷일수록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WMC는 데님, 나일론, 피그먼트(천연 염색에 가장 가까운 염색기법)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패션기업의 기술력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와 국내외 SPA브랜드가 호응을 얻고 있지만, 품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소재의 고품질 제품을 직접 알리고자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