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 2분기 말 기준 일제히 그 목표치를 충족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사중 가장 높았던 토스뱅크는 지난 2분기 해당 비중이 3개월 평균 잔액 기준 34.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2160억원이다. 올 2분기에만 중저신용자 대출을 3461억원 신규로 공급했으며, 상반기에는 총 8673억원을 시장에 수혈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가장 나중에 출범한 은행으로 현재 전체 여신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5%에 달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단계”라며 “그럼에도 서민 및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에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3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은행이 지난 상반기 동안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5750억원에 해당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신청한 결과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 비중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헤택을 강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이 32.5%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이들 고객을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35점 상승했다. 같은기간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비은행권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이동해 평균 6.38%포인트 금리를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잔액 및 비중 확대에도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2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년 대비 4.8%포인트 높지만, 연체율은 0.48%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3사에 오는 2026년까지 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평균잔액 기준 30%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평가하는 방식이 기존 기말 잔액에서 평균 잔액으로 변경되며 보다 완화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