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2021년 이후 3년 동안 마트 3사의 신규 점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을 닫는 점포는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역시 개점보다 폐점이 많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홈플러스 서대전점이 폐점했다. 이달 말 폐점하는 홈플러스 안양점을 포함해 올해 이마트 2곳이 문을 닫았다. 상반기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등 백화점 2곳이 폐점했다.
이마트의 경우 2021년 전주에코시티점 이후 신규 출점이 없다. 2019년 롯데몰 수지점, 2016년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이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점포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대와 소비 지형의 변화로 달라진 풍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 매출 비중은 50.5%로,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비율(49.5%)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기존 점포를 재단장하고, 고급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를 통해 “비효율 점포의 경우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재배치)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선 후 올해 3~4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마트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지난해 말 열었다. 이마트 죽전점은 이달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초저가 할인마트)’로 바뀔 예정이다. 홈플러스 지난 22일 서귀포점을 미래형 마트 모델인 메가푸드마켓 30호점으로 재단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복합 쇼핑몰(타임빌라스)로 리뉴얼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등 강화된 식품관을 올해 열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리뉴얼을 통해 도심형 복합몰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홈플러스 서귀포점. [홈플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