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잊었나” BTS 슈가 사건, 왜 이렇게 집요할까?…佛매체 쓴소리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가 지나치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를 통해서다.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게재한 기사 ‘오보와 압력들…BTS 슈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에서 한국 언론이 지난 몇주 동안 슈가를 상대로 집중 포화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무책임하게 운전한 걸 인정했고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운전의 위험성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왜 그렇게 집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슈가의 명예를 실추한 관련 루머를 언급했다. 슈가로 인한 사회복무요원 분임장 특별휴가 중단 등이 오보로 확인된 사실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체는 한국인들이 이처럼 크게 다루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해외에선 큰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리스 매치는 “안장이 달린 전동 스쿠터와 연관된 기사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스타시스템과 스캔들의 본고장인 미국에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며 이 상황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난 1월 숨진 배우 이선균의 비극을 거론했다. 연예계 스타들에게 과도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한국에서 연예인의 과오는 무분별한 증오를 합리화 하는 효과적 수단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슈가는 음주 사건이 터진 17일 만인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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