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개막식을 통해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또 개막식 후 갈라쇼에서는 요즘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뉴진스님’의 무대가 개막식 분위기를 달궜다. 뉴진스님은 EDM 장르의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리믹스 음악을 직접 디제잉하면서 랩은 철학이 담긴 불교 교리를 접목시켰다.
"제행무상!" "잘 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 잘 안된다고 낙담하지 말라!" 수시로 외치는 이런 말들이 은근히 중독성을 유발하며 관객을 일어나게 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개막식은 현장을 꽉 채운 3천여 관객들을 홀리게 만들었다. 유명 코미디언과 유튜버 등은 이번 축제를 위해 나서 관객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개막식에 앞서 개그맨 서태훈의 사회로 ‘부코페’의 상징인 블루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김대희 이사를 비롯해 해외 공연팀부터 국내 공연팀 ‘개그콘서트’, ‘투깝쇼’, ‘쇼그맨’, ‘서울코미디올스타스’, ‘미녀 개그우먼’ 등 다양한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김송희, 이용근, 김학래 등 코미디협회까지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등장만으로도 흥겨웠던 블루카펫이 끝나고 MC 장동민과 유세윤이 등장해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혼성그룹 코요태의 열정 넘치는 무대는 관객들의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코요태는 ‘순정’과 ‘비몽’ 단 2곡만으로도 관객들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하며 무더위를 싹 날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코미디 유튜브 대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꼰대희’, ‘하이픽션’, ‘유브이 방’까지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고 작년 ‘숏박스’에 이어 ‘꼰대희’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꼰대희의 불참으로 김대희가 대리 수상(?)을 했고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많은 후배들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으로 옮겨서 좋은 무대를 펼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부산의 아들 꼰대희 형님 축하한다”고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 후 갈라쇼에서는 해외 공연팀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의 웨스 피(WES-P)와 ‘테이프 페이스’, ‘닥터 버블&밀크 쉐이크’ 팀의 맛보기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와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조수연과 신윤승이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데프콘 어때요’ 특별판을 선보여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전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부코페’의 캐치프레이즈인 부산바다! 웃음바다!를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고, ‘부코페’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에 관객들은 환호로 보답하며 열두 번째 ‘부코페’의 첫걸음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12회 ‘부코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수준 높은 공연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으로, 다채로운 스트리트 공연과 ‘숏별클럽’, ‘쇼그맨’,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들이 출동한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