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AFP·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예정된 가운데 직전 두 분기 때처럼 실적 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한국시간 기준 29일 새벽에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매출 280억달러, 매출총이익률(GPM) 75.5%, 주당순이익(EPS) 0.62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으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286억8000만달러, GPM 75.5%, EPS 0.64달러로 형성돼있다.
해당 연구원은 자체 예상치로 매출 299억달러와 GPM 77.0%, EPS 0.69달러를 내놨다. 그는 "특히 마진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회사 측 가이던스가 75.5%로 전 분기 79.1% 대비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진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점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제시되는 매출 추정치는 300억달러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컨센서스와 달리 최소 3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지난 두 번의 실적발표 당일 엔비디아 주가는 16%, 9% 급등한 바 있으나,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이전에 비해 실적 서프라이즈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매출 300억달러·GPM 78% 이상이 나와야 이전과 같은 급등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블랙웰 및 GPM 가이던스가 대선 전까지 미국 증시와 테크 섹터의 중요한 퍼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