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미아점 [현대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백화점과 쇼핑몰이 도심 속 피서지로 거듭나고 있다. 열대야까지 더해지며 저녁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 수도 20% 이상 늘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방문객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에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방문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특히 잠실 롯데월드몰은 350만명이 방문했다. 여름에도 아이스링크를 운영하는 롯데월드몰은 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의 더위 피난처 역할을 한 셈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는 방문자 수가 이달 1일~18일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22% 늘었다. 더현대판교 또한 같은 기간 방문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시간을 누리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백화점과 아울렛 방문객 증가세가 뚜렷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오후 5시30분∼8시30분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오후 6∼8시 방문객은 22.5%, 매출은 8.7% 각각 늘었다. 이 시간대 식음료 매장 매출은 18.8%나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의 오후 6∼8시 매출도 5.6% 증가했는데 강남점의 푸드홀이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경우 오후 5시 이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문객 수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 방문객이 각각 5.5%, 8.8% 늘며 매출 또한 각각 4.9%, 5.5% 상승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오후 6∼8시 방문객은 8% 늘었는데 해당 시간대 신선식품 매출은 6% 각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김희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