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도중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학생들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최소 24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행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의 군사 충돌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오늘과 내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레바논 베이루트로 가는 항공편이 중단된다”며 “중동 상황에 따라 중단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지난달 말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베이루트행 노선을 중단했다가 15일 재개했다.
에어프랑스는 두 도시에 취항하는 저가 자회사 트랑사비아의 운항 중단 여부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에어프랑스와 함께 베이루트행 운항을 중단한 독일 루프트한자는 9월 말까지 현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2일까지 텔아비브와 이란 테헤란행 운항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날 새벽 대규모 미사일 공방전을 벌이며 전면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공격 조짐을 보였다며 전투기 100여기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32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었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피살에 대한 보복 개시도 선포했다.
이번 충돌로 현재까지 레바논에서는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스라엘 측 공식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