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찢어진다”…머라이어 캐리 “엄마와 언니, 같은 날 사별”

지난 2015년 8월 LA에서 열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행사에 참석한 머라이어 캐리(오른쪽)와 어머니 패트리샤(가운데), 딸 먼로(왼쪽). [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어머니와 언니를 같은 날 여의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피플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잃어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슬프게도 비극적인 일의 연속으로 내 언니도 같은 날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한 주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축복받은 기분”이라며 “이 불가능한 시간 동안 내 사생활을 존중하고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일간지 타임스 유니언은 캐리의 친언니 앨리슨이 장기 기능 합병증으로 그 동안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오다 63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리의 모친 퍼트리샤의 사망 원인을 비롯해 다른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퍼트리샤는 유명한 예술학교 줄리아드를 나온 성악가로, 캐리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서 가수로서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 왔다.

캐리는 3세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주로 어머니인 퍼트리샤와 함께 살았는데, 성장 과정에서 어머니와 자주 충돌해 “아주 많은 고통과 혼란”을 느꼈다고 회고록에 썼다.캐리는 회고록에서 “어머니와의 여정은 감정의 무지개, 복잡한 사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나는 우리 가족에게 내가 ‘가발을 쓴 ATM(현금인출기)’이었음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며 “나는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무척 많은 돈을 주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가족은 나를 무너뜨려 완전히 통제하려고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리는 그 동안 어머니와 관계를 유지해 왔고, 2010년에는 자신의 두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에 어머니와 함께 부른 듀엣곡을 넣기도 했다.캐리와 언니 앨리슨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 그 동안 서로 소원하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캐리의 아버지인 알프레드 로이 케리는 2002년 72세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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