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제3자 특검 발의’ 요구한 박찬대, 예의가 아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한동훈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한동훈 대표에게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예의도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한 대표에게 특검법 발의를 재차 요구한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이같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내에서 여러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아는데, 야당 원내대표가 우리 당의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시한을 정해 발의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채상병 특검법이 향후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다만 법안 등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와 총의를 모으는 사전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으로 법안 발의를 하려면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의원총회고, 국회 운영과 관련한 최고의 의사결정주체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와 협의를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가 우선이라는 기존 정부·여당 입장을 강조하고, 공수처의 수사 지연을 비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당연히 열린다”며 “그 점(생중계)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회담을 할 때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하는 절차를 취했는데, 대부분의 회담 과정을 공개하고 비공식적인 회담을 이어가는 방식을 정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언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지도부의 만찬에서 정기국회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만찬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정을 주도해오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소회와,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이 어떤 과제를 좀 잘 처리해야 할지 대통령께서 말하시는 자리이고, 여기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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