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6월 스위스 루체른 인근 슈탄스타드의 부에겐스톡 리조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알루미늄, 철강에 대해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전기차에는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곧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로, 지난해 경차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지난 6월 중국의 국가 주도적인 자동차 산업 정책으로 자국 업체들이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해있다며 관세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2022년 1억 캐나다달러(약 982억원)에서 지난해 22억 캐나다달러(약 2조16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앞서 EU도 오는 11월께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