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직접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압도적 기량으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는 물론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의 실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환영 만찬에는 정 회장과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 등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함께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며 “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또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한다.
남수현(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선수, 임시현 선수,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장미란 문체부 차관, 정의선 회장,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 [현대차그룹 제공] |
3관왕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원을 수여받고, 남수현 선수(개인전 은메달)는 5억원, 이우석 선수(개인전 동메달)는 4억5000만원, 전훈영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는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 기념선물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전훈영 선수도 “언제나 묵묵히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시고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정 회장님, 이번 대회를 위해 큰 힘이 되어 주신 대한양궁협회 임직원 여러분, 사랑으로 지도해주신 지도자분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양궁이 세계 무대에서 계속 빛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꾸준함’을 콘셉트로 ▷국가대표 선수단 프로필 및 업적 ▷파리올림픽 금메달 ▷리커브활과 화살 등 실제 대회에서 사용된 선수단 장비 및 슛오프 표적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됐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의 저력과 더불어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40년 동행과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주목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한국 양궁이 성장,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소통과 신뢰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기점으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복사냉각 모자’,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장비 및 훈련기법 개발에 접목한 것 역시 ‘정의선 리더십’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