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맞손…‘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전시회 개최

현대자동차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하는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전시회에서 현대차 친환경 신소재들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손잡고 오는 28일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Plastic:Remaking Our World)’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디자인 혁신이 일상생활 속 기술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의 탐구’를 목표로 지난 2017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역사의 흐름 속 플라스틱 소재의 탄생부터 변천사를 조명하며, 플라스틱을 통한 편의성이 가져온 기후 위기를 직면하고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탐구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에 적용한 친환경 신소재, 폐플라스틱을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 등에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비전을 담아 예술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2층 공간에서 시작된다. 첫 번째 섹션은 ‘칼파’로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에 관련된 갈등을 조명한 몰입형 비디오 설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신테티카’로 19세기까지의 초기 플라스틱 진화 과정과 함께 ‘플라스틱 시대’를 연 최초의 100% 합성 플라스틱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은 1920년대 석유 화학 산업 활성화로 새롭게 발명된 플라스틱들이 어떠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는지 보여주는 ‘페트로모더니티’와, 화석 연료 소비 급증과 두 차례 석유 파동 이후 일회용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기반으로 생겨난 환경보호 캠페인들을 소개하는 ‘플라스티신’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섹션인 ‘다시 만들다’에서는 플라스틱의 선순환을 연구하는 디자이너들과 과학자, 기업 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플라스틱의 역할과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관 3층은 현대차의 친환경 신소재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장 벽면에는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에 활용되는 다양한 재활용·친환경 소재들이 적용된 파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차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줄이고자, 아마씨 오일과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자연유래 성분으로 친환경 공법 가죽과 바이오 TPO 스킨(천연 물질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을 만들어 아이오닉 시트와 플로우 매트 등에 적용하고 있다. 3층 안쪽 공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인 ‘P2H’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트라 뮤지엄과 함께 한 이번 전시를 통해 친환경 소재, 수소 에너지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노력과 공감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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