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김명민을 보면 무섭다…이 긴장감이 극을 끌고간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유어 아너’는 1~2회를 보면 다음회를 안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전개방향이 궁금해서 참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몇몇 관전포인트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김명민을 볼 때의 느낌이다.

아들을 교통사고를 잃은 김강헌 회장역을 맡은 김명민을 보면 무섭다. 기업인이자 우원시를 손에 쥔 조폭두목 김명민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 그가 담배를 한 발 장전하면 뭘 할지 숨죽이며 봐야한다. 게다가 항상 김명민 옆에서 김명민의 명령이라면 판단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행동대장 박창혁(하수호)이 있어 더 무섭다. 이 긴장감이 극을 끌고가는 주요한 요소다.

27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 6회에서는 배신을 당한 김명민이 이성을 잃고 방아쇠를 당겼다. 절대 권력자이자 우원그룹의 회장 김강헌(김명민 분)이 궁지에 몰린 상황이 펼쳐지면서 4% 시청률을 돌파했다.

살인 혐의를 받고 경찰의 손에 넘어간 첫째 아들 김상혁(허남준 분)을 구하기 위해 송판호(손현주 분)를 이용하려고 했던 김강헌의 작전은 아내 마지영(정애연 분)이 살인교사 및 방화 교사로 체포되면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 모든 상황을 만든 사람이 송판호임을 눈치챈 김강헌은 송판호를 불러내 총을 발사하며 분노를 폭발했다. "내 가족을 건드려? 당신이 이 세상 어디에서 무얼 하든 그 모든 걸 내가 알게 될 거야, 그의 합당한 대가를 치를 거고"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에 송판호는 자신이 죽으면 김상혁을 살릴 수 없다며 모든 걸 실토하고 당당하게 죽겠다고 맞섰다. 그러나 김강헌은 송판호에게 다시 한번 총구를 겨누며 "나에게 목숨은 하찮다"라고 그를 더욱 위협했다.

한편, 마지영의 구속에 충격을 받아 장롱 속에 숨어있던 딸 김은(박세현 분)을 발견한 김강헌은 딸을 안심시키며 “엄마 곧 돌아올 거야 아빠가 최대한 빨리 엄마 데려올게”라며 약속하며 끌어 오르는 눈물을 꾹 참는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유어아너’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철학을 드러내며 마치 자신의 삶인 듯 김강헌을 연기하는 김명민의 다채로운 모습과 감정표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들을 죽인 범인과 손을 잡고 공조해야만 하는 참담함,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가장의 책임감과 무게,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애써 누르는 절제된 슬픔 등 사소한 손짓으로도 김강헌의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김명민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1.7%로 시작했던 '유어 아너'는 주연배우 김명민의 열연과 박진감 있는 전개, 매력적인 원작에 더해진 세심한 각색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꾸준히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반환점을 돈 시점인 6회에서 4%를 돌파하며, 남은 4회차 동안의 시청률 기록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빠른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유어 아너’는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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