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사탕이 소아 천식치료 해결?”세계가 주목…신기한 기술 뭐길래

소아 천식을 위한 혁신적인 흡입기.[UN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가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4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들은 일상의 편리함을 증진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산업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수상작 ‘레스파 춥스(Respa Chups)’는 소아 천식을 위한 혁신적인 흡입기다. 막대사탕 형태로 디자인된 이 흡입기는 흡입 압력에 따라 필름 색상이 변해 아이들이 적절한 압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흡입이 완료되면 햅틱 피드백으로 알려주어 천식 치료를 쉽게 한다.

스마트 얼음 안전 감지 장치 '사피(Safie)'.[UNIST 제공]

겨울철 안전을 위한 디자인으로는 스마트 얼음 안전 감지 장치 ‘사피(Safie)’가 있다. 이 장치는 CMF 센서 기술을 이용해 얼음 표면의 두께와 안전성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며, 색상 변화로 안전 여부를 경고한다. 6개월 이상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겨울철 야외 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

산업현장의 질식 사고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 ‘루미바이타(Lumivita)’도 주목받았다. 유해가스를 감지해 색상 변화와 깜빡임으로 노동자에게 경고하며, 안전모 위에 착용할 수 있고, 가스 농도에 따라 불빛 색상이 변해 위험을 알린다. 가볍고 컴팩트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현장의 질식 사고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 '루미바이타(Lumivita)'.[UNIST 제공]

독거노인과 간병인을 돕는 디지털 서비스 ‘케어에버(Careever)’는 외로움을 해소하고 가족과의 소통을 돕는 디자인이다. 캘린더 기능으로 간병인은 일정을 쉽게 관리하고, 스마트 메모 기능으로 간병 기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혁신성, 현실화 가능성, 기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김차중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Red Dot, iF, IDEA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UNIST 디자인학과 연구진.[UNIST 제공]

김차중 교수는 “UNIST 공대 교수들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신소재를 개발했다”며 “UNIST 기술에 디자인 혁신의 통해 인류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상작들은 인쇄전자 업체인 ㈜파루,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남 교수팀,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창영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성균관대학교, KoPEA와 함께 진행한 사용자 생체 및 환경 정보 반응형 인쇄전자 변색 카멜레온 시트 CMF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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