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박세정 기자/sjpark@]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박세정 기자/sjpark@]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앱마켓 원스토어가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그 첫 시작으로 대만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합작 앱마켓을 선보이고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 시장도 집중 겨냥해, 침체된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현지에 최적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원스토어 홈페이지]

▶해외 진출 첫 시작 대만…‘콰이러완 스토어’ 공식 선봬=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른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국가 및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사례로 원스토어는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를 선보인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수 400만 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mangot5)’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가동했으며 이미 200여 개 이상의 게임들이 입점을 마쳤다. 시범 서비스 임에도 2만 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 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원스토어는 시장 규모와 적합도 등을 고려해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해피툭은 원스토어와 인기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는 창구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원스토어 제공]

▶미국·유럽·일본으로 확장…에픽게임즈, 크래프톤 등 파트너사 협력 강화=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의 핵심 거점 지역에도 추가로 진출한다.

원스토어는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최근 국내 앱마켓 최초로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발판으로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투자 유치에도 공을 들인다. 먼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등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에 있다.

네이트 낸저(Nate Nanzer)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모바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폴 가이즈’ 등을 원스토어에서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파트너들과 손잡고 있다. 그 중 디지털터빈과는 앱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손잡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