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경(오른쪽)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과 릭 레딩 인덱스산업협회(IIA)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거래소의 IIA 회원 가입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거래소가 세계 유일 지수사업자 협의체인 인덱스산업협회(IIA)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IIA는 미 나스닥, 일본거래소(JPX) 등 9개 거래소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JI), 블룸버그를 비롯한 8개 전문사업자 등 총 17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IIA 회원사가 산출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상품(ETP)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84.4%에 이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기경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은 릭 레딩 최고경영자(CEO) 등 IIA 임원진에게 한국 자본시장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글로벌 협력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선 세 번째로 IIA에 가입했다. 거래소 측은 “국내 대표 지수사업자로서 거래소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선진 지수사업자와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국내 지수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번 IIA 가입을 계기로 지수사업 부문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고도화된 첨단 지수를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지수사업 관련체계를 선도 사업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IIA 회장이가 FTSE 러셀의 CEO인 피오나 바세트는 별도의 환영사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IIA 가입을 적극 환영한다. 이번 가입으로 한국 등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과 지수사업자 간의 연계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신 모범사례 도입 등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시장참가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경 부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현재 미래사업본부의 출범을 준비하는 등 지수사업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IIA 일원으로서 글로벌 인덱스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