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생아 8년 만에 반등…합계출산율 0.71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2분기 출생아 수가 8년여 만에 반등하며 합계출산율도 0.7명대 선을 유지했다. 혼인 건수는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691명) 늘었다. 2015년 4분기(0.6%) 이후 34개 분기만의 증가다.

출생아 수가 4월(2.8%)과 5월(2.7%) 두 달 연속 늘면서 2분기 출생아 수도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43명) 감소했다.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3개월 만에 감소다. 지난해 6월 감소폭(1.7%)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월별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증가·감소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최근 출생아 추이는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이 늘어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 0.71명이었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2분기(0.71명) 상황과 유사하다.

2분기 사망자 수는 8만4147명으로 1.1%(912명) 증가했다. 6월 사망자 수가 2만6942명으로 0.5%(139명) 늘었다. 2분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만7309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4분기부터 4년여 간 자연 감소세를 나타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17.1%(8173건)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 분기 통틀어 지난해 1분기(18.9%) 이후 두 번째로 크다. 4월(24.6%)과 5월(21.6%), 6월(5.6%) 석 달 연속으로 늘었다.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 요인에 더해 결혼 지원금과 같은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2831건으로 2.7%(639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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