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신규등록 재산 평균 27억…최고 부자는 고동진 333억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상속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22대 국회에서 새로 재산을 등록한 국회의원 147명의 평균 재산이 2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냈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고 의원은 333억1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중 예금은 108억89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 의원은 본인이 83억3300만원, 배우자는 25억1700만원, 차남은 39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부동산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72억4000만원)을 보유했다.

증권으로는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삼성전자 4만8500주 등 37억45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차남도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만주 이상 보유했다. 고 의원은 2억3100만원가량의 페라리도 신고했다.

재산 상위 1위를 차지한 고 의원 외에도 서명옥(270억7900만원) 의원, 김은혜(268억8400만원), 한지아(11억7100만원), 최은석(110억1600만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재산 상위 2~5위에 올랐다.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검사장 출신 양부남 의원이 84억3300만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 오세희 의원이 84억1700만원을 신고한 재력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이병진 민주당 의원은 –8억3400만원,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5억8800만원, 차지호 민주당 의원은 –3800만원,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1000만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1억58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의 경우, 21억9100만원가량의 토지와 23억6400만원가량의 건물을 보유했지만, 본인의 금융 채무 52억1600만원과 건물임대채무 4억9000만원 등 총 60억200만원가량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탈북자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 재산을 신고한 주요 정치인들의 내역도 주목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본인 소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16억7400만원, 부부 소유의 예금 20억9000만원, 부인 소유의 주식 7억3900만원 등 총 52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기 명의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 7억2800만원과 예금 4억6900만원, 가상자산 77만6000원 등 12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1대 국회에서 원외에 있다가 이번에 당선된 거물급 정치인들의 재산도 공개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총 58억9700만원을 신고했다. 남편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26억6500만원)을 비롯한 건물 51억4100만원, 예금 15억1800만원, 주식 8억48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아파트 21억2400만원, 현금 5000만원, 예금 6억2400만원 등 27억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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