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해리스 “대통령 되면 공화당 출신자 입각시킬 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사바나의 엔마켓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당선 시 공화당 출신자를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내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법이민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질문받자 “내 정책 관련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이 비판하는 이른바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 “나는 항상 기후 위기는 현실이라고 믿어왔다”며 기후 위기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대체 후보로 부상한 이후 언론과 심층 인터뷰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측에선 해리스 부통령에게 ‘베이시시터가 필요해서 공동인터뷰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하기도 했다.

인터뷰는 미국 동부 시간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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