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장기화로 응급실 등 의료현장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 앞을 의료진이 지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응급실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주대병원에 경기도는 10억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이어지며 3명이 차례로 사직했다. 나머지 11명의 전문의 중에서도 4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업무 부하가 심해짐에 따라 정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는 아주대병원이 인건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긴급지원은 ‘경기도 응급의료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10억원은 재난관리기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온다. 이들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가고 있다.
소아응급실도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