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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3) 공주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50)의 결혼식이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린다. 루이세 공주는 왕족의 특권을 포기한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의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르웨이 서부의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거행된다.
첫날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결혼식이 진행되는 게이랑에르로 이동하며, 결혼식 본식은 이틀 뒤인 31일부터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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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은 배 위에서 웅장한 산과 폭포를 보며 가벼운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스웨덴 왕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인 신시아 베일리 등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한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언론의 결혼식 취재를 불허했다. 하객들은 결혼식 기간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어떤 내용도 올릴 수 없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인 루이세 공주는 이번이 재혼이다. 작가인 아리 벤과 결혼하고 세 딸을 뒀지만 2017년 이혼했다. 전 남편인 벤은 우울증을 앓다가 2019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루이세 공주는 2007년부터 ‘천리안’이 있다고 주장했고, 2018년까지는 천사들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는 베렛과 2022년 약혼 발표 이후 같은 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더 이상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직책은 유지하기로 했으며, 공주로서의 직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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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렛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자신이 “파충류와 안드로메다의 혼혈”이며, 전생에 파라오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고, 죽었다가 부활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랄드 국왕은 무속인 사위를 두고 노르웨이 언론에 “우리는 서로 잘 이해하게 됐고,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데 동의했다”며 웃어 넘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