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의혹과 관련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 수사와 관련해 “의협 지도부와 전공의들 간의 연관성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빅5’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상태이며,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하거나 방조했다고 보고, 임현택 의협 회장 등 간부 5명을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경찰은 박 전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과 김 전 비대위원장, 주 전 언론홍보위원장 등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의협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의협 전·현직 간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경찰 출석에 앞서 “의협이 사주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