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전한 대표 회담 후일담…“한동훈, ‘내 처지가 좀 그렇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 채해병특검법과 관련 “내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있었던 대표 회담과 관련 “한동훈 대표가 당신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솔직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한동훈 대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는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회담에서 채해병특검 등과 관련 “내 생각은 변함없다”,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 “나는 식언하지 않는다” 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대표가 비공개 회담 당시 “채상병 특검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해병대 특검과 관련해서는 제3자 특검도 수용했고 제보 조작도 다 수용했는데 모두발언도 얘기를 했고 비공개회의에서도 그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관련해서 ‘추천권한, 독소조항, 공보조항 이런 것들을 좀 걷어내고 이러면 통과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를 했고 ‘증거 조작, 그러니까 제보 조작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렇게 제가 들었고 제가 그렇게 메모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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