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속개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보고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 정부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대책기구 구성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미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가 있지 않나”라며 “내부에 관련된 팀이 구성돼 있긴 한데 이것을 다시 확대 구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식 회담 공개 모두발언에서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이 결코 실정이나 또는 정치의 실패를 덮지는 못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당대표 연임 확정 후 일정을 잡았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문 전 대통령 예방을 오는 8일 하기로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주 일요일(8일) 오전 봉하마을, 오후 평산마을에 방문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달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방 예정 당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일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