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언급된 기사에 살해 협박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일 30대 내국인 A씨를 협박 혐의로 인천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2시 25분께 인터넷에 게재된 독도 관련 기사에서 서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당시 기사에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해당 기사에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으로 댓글을 남겼고, 이를 본 누리꾼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지난달 26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해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 0시께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신변 안전 확인차 방문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메일 등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