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국내 방산업체의 유럽 방산시장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양국 방산업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펼친다. [방진회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국내 방산업체의 유럽 방산시장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양국 방산업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펼친다.
유럽 3대 방산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MSPO는 폴란드 대통령실 후원으로 개최되는 육·해·공 통합 방산전시회로 1993년 이래 매년 개최돼 올해 32회를 맞았다.
올해는 35개국 800여개 사가 참가하며 한국은 방진회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관(9개사)을 비롯해 총 27개사가 참가한다.
방진회는 K-방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선도하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를 비롯해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 국내 대표 체계업체가 전략적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
특히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사업을 앞두고 한화오션은 장보고-Ⅲ(KSS-Ⅲ)를 전시하며 프랑스, 독일 등 경쟁국보다 기술력과 성능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점을 앞세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30억 달러 규모의 48대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과 양산에 착수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환경에 맞춘 최첨단 지상 플랫폼 라인업을 들고 나선다.
올 상반기까지 폴란드에 46대를 납품한 K2전차 실물차량과 다목적무인차량(UGV)인 4세대 HR-셰르파 모형도 처음 전시하며 30t급 차륜형 장갑차와 K2 구난전차도 선보인다.
정부에서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국방부와 육군, 해병대 등 군 관계자가 전시회를 찾아 방산외교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방진회는 전시회 기간 한국관에 13개국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글로벌 G2B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르샤바 무역관과 공동으로 국내 방산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B2B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방진회 중소기업관 참가 9개사와 폴란드는 물론 유럽지역 바이어를 사전 매칭해 전시회 현장에서 대면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함으로써 수출 계약 체결까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방진회는 폴란드와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4개국 국영방산업체 및 방산협회와 협력회의를 진행하며 한국 방산기업의 유럽 방산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호 기술 교류와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폴란드는 K-방산의 유럽 거점”이라며 “올 해 MSPO에서도 대한민국 방산은 큰 화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생산, 운용·보수·정비(MRO) 등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출 대상국을 더욱 확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