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쌍용C&E 추대영 기술연구소장(왼쪽부터), 포스코이앤씨 최종문 R&D센터장, 포스코홀딩스 한건우 저탄소CCUS 연구센터장이 협약을 하고 있다. [쌍용C&E 제공] |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와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을 향한 공동연구를 시작해 주목받는다. 국가기간산업인 양 산업의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건설 기초자재로 재활용하려는 노력이다.
쌍용C&E(옛 쌍용양회)는 4일 부산 벡스코에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벡스코에서는 ‘2024 기후산업 국제박람회’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협약에 따라 쌍용C&E와 포스코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CCU)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포집된 탄소를 포스코이앤씨가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와 섞어 건설현장에서 기초자재로 재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제조공정의 탄소 포집기술과 배출가스를 부산물 또는 광물과 반응시켜 고정하는 ‘광물탄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쌍용C&E와 포스코홀딩스가 포집한 탄소를 건설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시범 적용에 나선다.
쌍용C&E는 최근 3년여 연구 끝에 탄소 저감효과가 있는 ‘석회석시멘트’를 개발해 최근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또 소성로의 배출가스 요염물질 저감기술 개발, 순환연료 최적사용 및 클링커 생산량 증대 의 성과도 올리고 있다.
3사의 이번 협약으로 탄소 포집공정의 검토 및 검증, 탄소포집물을 활용한 시멘트 자원화 기술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C&E 측은 “그간 쌓은 기술을 기반으로 CCU 프로세스 적용과 탄소포집물을 활용한 시멘트 자원화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도록 할 것”이라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