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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고금리 기조 속에서 소외되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리츠의 특성상, 금리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감소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돼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고금리 기조가 리츠 주가에 상당한 제약을 가해 온 만큼 금리 인하 사이클의 진입은 리츠 시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 리츠 시장은 1.42조 달러 규모로 글로벌 리츠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리츠시장에 해당해 현재 총 14개의 다양한 섹터에 걸쳐 190개 이상 상장리츠가 운영되는 상황 속 금리인하의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2022년 전 세계적으로 고강도 통화 긴축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리츠 시장은 2년간 유례없는 하락기를 경험한 바 있다. 그간 리츠 시장은 금리에 민감해졌고 부동산(CRE) 리스크 우려는 더 커지며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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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시점 미국 리츠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조성될 긍정적 투자 환경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 ▷공급 제약 속에서 다각적 성장 ▷펀더멘털 돋보일 환경 조성 예정을 3가지 투자포인트로 뽑으며 미국 리츠에 대한 ‘관심 확대’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3가지 투자 포인트 선정 이유에 대해 “현재 미국 리츠는 역사적 평균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산업 성장 및 구조 변화로 인한 신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 영향”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술의 성장으로, 헬스케어는 고령화 시대의 도래로, 물류는 이커머스 산업의 발전과 인프라는 5G 기술의 발전에 의해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 변화 외 소비자 트렌드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주거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외곽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리테일(Retail)에서는 필수재 및 체험형 중심의 오프라인 소비현상이 나타는 과정에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며 “2024년 8월 기준 신규 수요 발생이 확인된 섹터(데이터센터·헬스케어·물류·인프라·주거·리테일)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72.7%에 달해 이는 미국 리츠 전체의 성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장성이 높은 관련 종목으로 공급 부족 속 뚜렷한 수요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 종목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