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과 독일연구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연구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올해 신규로 시행한 기초연구-글로벌 매칭형 사업의 평가를 위해 독일연구협회(DFG)와 국제공동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평가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초연구-글로벌 매칭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재단이 국내 우수 연구자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 간 연구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혁신적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독일과 영국, 스웨덴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독일과의 국제공동연구과제 선정을 위해서 연구재단이 국내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1차 평가를 시행하고 양국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2차 국제공동평가를 실시하는 형태로, 연구재단 주도하에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다른 국제공동연구지원사업은 우리나라와 상대국이 각국에서 전문가 평가를 시행한 후 평가점수 합산 등의 방식으로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해 왔다. 반면에 이 사업은 국내 평가에 독일 측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한-독 공동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합의제 평가를 실시다.
양국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연구 역량과 성과 창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최적의 과제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국제공동평가는 연구재단 이광복 이사장과 독일연구협회 카트야 베커 총재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지난해 독일연구협회 총재의 연구재단 방문과 NRF-DFG 직원 워크숍에 이어 신규사업의 양국 공동평가위원회 구성, 국제공동연구 지원 확대 등 한국과 독일 간 과학기술 분야 연구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연구재단은 독일 외에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센터 프로그램’ 신규 선정을 위해 연구재단 PM(차세대바이오단장)이 미국을 방문하여 지원과제 확정을 합의하는 등 다양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한 R&D 국제협력 지원체계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광복 연구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전염병 확산 방지 등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해 국제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의 수행단계뿐 아니라 과제의 선정평가 단계부터 실질적인 공동평가를 추진하는 것은, 국제공동연구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선도형 R&D로 나아가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