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뽀로로·명탐정 코난…IP 키우는 유통업계, 얼마나 잘 팔리길래?

모델들이 설악 워터피아에서 브레드 이발소 굿즈를 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유통업계가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사업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11일부터 22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과 아레나 광장에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와 협업한 팝업(임시매장)을 운영한다. 지난 7월에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협업한 체험 공간을 공개했다. 관련 굿즈(기획상품)가 2주 만에 완판됐다.

삼성물산 에버랜드도 6일 넷플릭스와 함께 만든 공포 테마존 ‘블러드 시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을 활용한 오감 콘텐츠다.

호텔업계도 IP 협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부산 기장군에서 운영하는 마티에 오시리아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객실을 선보였다. 객실 곳곳을 잔망루피로 꾸몄다. 개장 이후 투숙률은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리조트가 국내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협업한 굿즈를 선보였다.

신세계면세점도 명동점과 온라인몰에서 20일까지 ‘캐릭터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IP 협업 상품이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매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GS25가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업해 출시한 빵·도시락 등 협업 상품은 3개월 만에 400만개 팔렸다. 최근 짧아진 유행 주기에 맞춰 유통사들이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IP 협업을 통한 상품 출시가 상대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체 IP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유통사들도 많아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분홍색 곰 캐릭터 ‘벨리곰’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벨리곰 관련 누적 매출은 200억원을 넘겼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개발한 캐릭터 ‘흰디’를 여러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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