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입수·사슴피 목욕하더니…71세 푸틴, ‘진시황’ 꿈꾸나? “늙지 않는 비법, 개발하라”

지난 2021년 1월 얼음물에 몸을 씻는 정교회의 입욕 행사에 참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늙지 않는 비법'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슴의 녹용에서 추출한 피 성분으로 목욕을 하거나 얼음물에서 몸을 씻는 등 미신에 가까운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산하 연구기관에 인지와 감각기관 장애를 비롯해 세포의 노화 현상, 골다공증, 면역 저하 등 노화와 관련된 각종 증상을 해결할 방안을 신속하게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이 같은 지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물리학자 미하일 코발추크의 아이디어라는 후문이다. 그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삶'에 집착하며, 영생의 비법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72세가 된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이 67세다.

지난 수년간 러시아 안팎에선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넘쳐났다. 파킨슨병이나 암에 걸렸다는 소문도 있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신에 가까운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남성에게 활력과 함께 젊음을 되찾아주는 힘이 있다고 알려진 시베리아 사슴의 녹용에서 추출한 피 성분으로 목욕을 한다는 것이다.

노화 방지 비법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은 러시아 과학자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불필요한 지시가 내려왔다는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과학자는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을 언급하면서 "아무도 그 바보들을 말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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