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용직 전년比 16만명 감소…청년 ‘고용의 질’ 악화 심각

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4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청년 취업자들의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 청년층 상용직 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임시직 근로자는 늘어난 것이다.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청년층 (15~29세) 취업자 수는 총 379만1005명으로 전년 동기(393만9473명) 대비 14만8468명(4%) 감소했다.

[황정아 의원실 제공]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 로 전년 동월 대비 0.5% 포인트(p) 하락했다.

이 중 상용 근로자는 230만62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만663명 줄었다 . 전체 청년층 일자리 감소분보다 크다.

청년층 상용 근로자는 2022년12월까지 매달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후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5월(19만4859명), 6월(15만7498명 ), 7월(16만663명 ) 등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줄어든 반면 임시 근로자는 같은기간 111만3320명에서 113만9482명으로 2만 6162명 증가했다.

임시 근로자는 고용계약설정자의 경우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 고용계약미설정자는 일정한 사업(완료 1년 미만) 의 필요에 의해 고용된 근로자를 말한다.

청년 자영업자의 사정도 어렵다 . 지난 7월 한 사람 이상의 유급 고용원을 두고 사업을 경영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는 4만2786명으로 전년 대비 5467명 감소했다.

반면 혼자서 사업체를 경영하는 ‘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 는 15만1471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06명 증가했다.

이외에 무급으로 가족의 자영업을 돕는 청년층 근로자는 3만8492명으로 전년(2만8526명 ) 대비 무려 35%(9966명) 늘었다.

황정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외치는 동안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층들의 삶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며 “‘실업률 역대 최저’ 를 운운하며 자화자찬하기 전에 특단의 고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