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플로팅 랍스터 킹’ 이미지. [롯데물산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번엔 랍스터다.

서울 석촌호수에 16m 높이의 대형 랍스터 풍선이 떴다. 롯데월드몰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송파구청과 함께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의 작품이다. ‘차세대 앤디 워홀’이라는 별명이 붙은 필립 콜버트는 랍스터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다.

‘랍스터 원더랜드 오프닝 세리머니’는 6일 잠실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필립 콜버트를 비롯해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 서강석 송파구청장, 정연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점장, 배현미 시그니엘 서울 총지배인, 김상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플로팅 랍스터 킹’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이어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립 콜버트는 “이번에 롯데와 협력해 민주화된 예술을 서울에서 선보여 기쁘다”며 “랍스터는 자유롭게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는 힘, 대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폐쇄적 공간에서 전시하는 것보다 공공장소에서 가족이 거닐며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며 “석촌호수가 서울 도심에서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대형 풍선을 선보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했다.

‘랍스터 원더랜드’는 지난 2014년 10월 개장 이후 롯데월드몰을 찾은 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은 필립 콜버트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석촌호수 랍스터 풍선은 왕관을 쓰고 튜브를 탄 랍스터를 표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로 제작했다. 필립 콜버트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필립 콜버트 작가가 6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랍스터 풍선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약 7m 높이 풍선을 설치한다. ‘랍스터 스팸 캔(Lobster Spam Can)’, ‘랍스터 수프 캔(Lobster Soup Can)’ 등 필립 콜버트의 작품 다섯점도 전시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필립 콜버트의 작품을 전시한다. 회화, 조각, 설치작품 등 14점을 선보인다. 엽서,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필립 콜버트 굿즈(기획상품) 12종도 판매한다. 전시 기간 넥스트 뮤지엄 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필립 콜버트의 작품이 담긴 컵받침와 스트로우 픽(빨대 장식)을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몰 안에서는 랍스터 포토존 8곳을 운영한다. 29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타워·몰에 숨겨진 포토존을 찾아 이벤트에 참여하고, 월드파크에 있는 부스를 방문하면 캐릭터 풍선, 볼펜 3종 세트, 친환경 텀블러 등을 제공한다.

롯데월드몰 1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월드파크에서 매주 토요일 17시부터 40분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20일부터 29일까지는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에서 ‘백 투(BACK TO) 2014’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이 문을 연 2014년부터 함께 한 매장에서 인기 메뉴를 10년 전 가격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원더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부터 ‘러버덕’, ‘1600판다+’,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