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에 등장한 94년전 아인슈타인

삼성전자가 AI 기술로 아인슈타인의 과거 IFA 기조 연설 모습을 업스케일링하고 번역까지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94년 전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기조연설 영상을 AI 기술로 복원해 눈길을 끌었다.

1930년 제7회 IFA 당시 독일 출신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100주년을 기념해 자사 AI 기술로 100년에 가까운 이전 아인슈타인 영상의 화질과 오디오를 보다 또렷하게 업스케일링해 선보였다.

그동안 작은 화면으로 남아 있던 흐릿한 영상을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봐도 화질과 음질 모두 매끄러웠다. 화면 오른쪽에는 갤럭시 AI로 기조연설 내용을 실시간 영문 번역해 자막으로 제공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액티브 보이스 앰프 기술로 대화를 분리해 배경 소음을 억제하고,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브라우어 런던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박사)는 AI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강조했다.

브라우어 박사는 “삼성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관계나 신체의 건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질 지표에서 1.4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활방식이 변화하며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를린=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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