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자강도 미사일 공장 등 수해로 가동 차질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무보트를 타고 수해지역을 둘러보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북한 자강도에 있는 군수단지가 7월 말 압록강 일대 폭우로 피해를 보고 가동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6일 자강도 전천읍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수해 이전 사진과 비교하면 2.8기계공장의 일부 건물, 교량과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보도했다.

자강도는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2.8기계공장은 미사일과 박격포 탄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전해진다. 2017년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장소가 자강도 전천군이다.

수해 전후 비교 위성 사진을 보면 교량 2개가 없어진 것으로 보이고 곧게 뻗어 있던 도로의 일부 구간이 사라졌다. 위성 사진만으로 정확한 피해를 판단할 수 없지만 도로 유실에 따라 물자와 발사대 수송이 원할하지 못한 상태일 것이라고 VOA는 언급했다.

자강도 강계시에서도 군수공장 건물이 일부 사라지고 도로와 연결된 교량이 끊긴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7월 말 북한의 물난리로 물적 피해가 큰 지역은 자강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이 지역에 밀집한 군사시설이 외부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피해를 거론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