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확대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며 “임기를 마치시기 전에 이렇게 다시 서울에 오셔서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굳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계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그간 한일 양국이 거둔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며 “올해 양국 인적 교류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태풍 산산으로 발생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재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기시다 총리도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내다보면서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다”며 “이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 인식과 관련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역사 인식 관련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를 향한 협력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윤 대통령님의 큰 결단 이후 도쿄 정상회담에서 우리 둘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작년에 이러한 상호 방문을 거쳐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며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 교류가 확대되고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