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연례행사 온라인 연설을 통해 “어떻게 그들을 지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당신들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가자지구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이길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더 직접적인 책임을 강조해 온 것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세에 대해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 국가를 유대 민족을 위한 안전하고 민주적인 조국으로서 평생 지지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한순간에 태도를 바꿔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