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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그룹 '샤이니' 종현(1990~2017)의 누나 김소담 씨가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 씨는 종현의 가족이 그의 뜻을 이어 받아 설립한 재단법인 '빛이나'가 7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한다. 계속 숨어만 있었고,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젠 대중에게 잘 말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빛이나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건강한 예술 활동을 위해 심리상담 프로젝트 '청춘믿업(UP)'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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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나 사무국장이기도 한 김씨는 "그동안 하고 싶었기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 혼자 끙끙 앓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의 힘듦이 혼자로서 끝나지 않고 우리가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그 시간에 갇혀 있지 말고 함께 나와서 이겨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방하는 팀 답게 동시대 유행하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트렌드를 앞서가는 팀으로 인정받아 왔다.
종현은 메인 보컬로 팀 음악성의 주축이 된 멤버다. 아이돌 중에서도 손꼽히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2009년 발표된 샤이니 미니 타이틀곡 '로미오' 공동 작사를 시작으로 '작사·작곡돌'로 거듭났다. 특히 2015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매김했다. 종현은 음악가로서 동료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웠다. 아이유 '우울시계' 외에 이하이 '한숨', 김예림 '노 모어' 등이 그가 만든 곡이다.
무엇보다 생각이 깊은 아이돌로 통했다. 라디오 DJ를 할 때 그의 멘트는 널리 회자했다. 2015년 말에는 자기 생각과 단상을 담은 소설책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을 발간하기도 했다. 종현이 세상을 뜬 뒤 그를 영원히 기억하려는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면서 출판사에 재발간 요청, 2021년 재출간되기도 했다.
종현의 뜻을 기억해나가고 있는 '빛이나'는 음악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